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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민씨 친구 참고인 조사… 친구 어머니 휴대폰 포렌식도

입력
2021.05.10 12:32
수정
2021.05.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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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A씨 부친 불러 10시간가량 조사
손씨 휴대폰 영상 속 '골든'은 가수 추정
경찰 "의미 있는 제보 받아 사실 확인 중"
서울청장 "실체적 진실 파악 위해 최선"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실종 당일 손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를 불러 10시간가량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전날 A씨와 A씨 아버지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며 “주말 동안 A씨 어머니의 휴대폰을 받아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실종된 손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A씨에게 최면조사 등을 진행했던 경찰은 이번 조사에선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재구성한 손씨의 행적을 확인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늦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선을 그었다. 경찰 관계자는 “기초자료가 확보된 상태에서 조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지난달 30일)손씨의 시신을 찾아 수사로 전환된 지 1주일(밖에 안됐다)”이라며 “늦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경찰은 최근 의미있는 제보를 확보해 사실 확인 단계를 거치고 있다. 당초 조사한 것으로 알려진 목격자 7명(5개 그룹) 외에 추가 제보가 들어왔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당일 상황 재구성에 수사 초점을 두고 있는데, 여기에 참고할 만한 제보가 들어왔다”며 “목격자는 아니다”라고 했다.

경찰은 실종 당일 손씨 휴대폰에 녹화된 동영상에 등장하는 단어로, 손씨 아버지가 의혹을 제기한 '골든'에 대해 가수 예명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영상에서 손씨는 자신을 향해 큰절을 하는 A씨에게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 솔직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영상에) '제이팍' '레이블'이라는 힙합 관련 용어가 나온 것으로 봐서는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 청장은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해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서초경찰서 강력팀, 한강순찰대, 기동대 등을 투입해 관련자 및 목격자, 증거 등을 확보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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