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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대응 실패에 지지율 추락... 스가 내각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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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지난해 9월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도쿄, 오사카 등 주요 지역에 긴급사태선언이 발령됐는데도 감염 확산세가 크게 줄지 않는 가운데 도쿄올림픽은 개최 의지를 강화하는 상황이 국민 불만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7~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이 43%로 전월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고 10일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46%로, 2월 이후 3개월 만에 ‘지지한다’를 다시 앞질렀다. 이날 발표된 민영 TBS 계열의 JNN 여론조사(8~9일 실시)에선 스가 내각 지지율이 40%로,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를 수습하고 올림픽을 무사히 치러낸 뒤 가을 총선(중의원 선거) 승리, 이를 바탕으로 자민당 총재에 연임한다는 스가 총리의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지지율 하락의 직접적 원인은 지난달 25일 세 번째 긴급사태선언을 부른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23%에 불과해, 지난해 2월 이 질문을 시작한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68%로 가장 높았다.
긴급사태선언이 이달 말까지로 연장된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도시에선 백화점 등 대형상업시설의 영업이 제한되고 식당에서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 등 엄격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나 감염 확산은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오히려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줄었던 검사 수요가 연휴가 끝난 뒤 몰리면서 전국 일일 확진자 수는 7,000명을 넘어섰다.
국민 건강을 위해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급격히 높아졌는데도 스가 총리가 ‘안전 안심 올림픽’을 반드시 개최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내는 것도 지지율 하락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을 훌쩍 넘는 59%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관람객 없이 개최하자는 의견은 23%, 관중 수를 제한해 개최하자는 의견은 16%로, 둘을 합쳐도 39%에 그쳤다.
올림픽 중지 여론이 커지면서 17일로 예정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장의 방일도 취소됐다. 표면적으로는 긴급사태선언 연장 때문이지만 여론 악화 영향이 컸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회 관계자들 사이에선 올림픽 중지를 발표하는 날을 의미하는 ‘X데이’란 신조어가 나돌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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