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 계란찜·김치... 함안 39사단도 격리 장병 '부실급식' 폭로

입력
2021.05.09 16:19
수정
2021.05.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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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계란찜 김치 한 덩이
부대 진상 규명 착수

경남 함안 육군 39사단에서도 격리 장병들의 부실 급식 폭로가 나와 군 당국이 9일 진상규명에 착수했다. 사진은 전날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함안 39사단 부실 급식 관련 게시물. 연합뉴스

경남 함안 육군 39사단에서도 격리 장병들의 부실 급식 폭로가 나와 군 당국이 9일 진상규명에 착수했다. 사진은 전날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함안 39사단 부실 급식 관련 게시물.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예방을 위해 격리된 장병들의 부실 급식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남 함안 육군 39사단에서도 부실급식 폭로가 나와 군 당국이 진상규명에 착수했다.

지난 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39사 부실 배식'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제보자가 작성한 '39사단 금일ㄹ 조식 메뉴 입니다' 사진은 검은색 일회용 도시락 용기에 밥과 계란찜 하나, 김치 조금이 담긴 모습이었다.

제보자는 국은 똥국입니다. 김 없습니다. 노란 반찬은 계란찜입니다. 정말 억울해서라도 이렇게 제보합니다'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39사단은 "해당 도시락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격리 장병에게 지난 8일 아침 식단으로 제공된 것"이라며 "반찬이 충분히 배식 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으며 부식 청구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 격리 장병 식사를 우선 준비하고 자율운영부식비로 참치캔 등 추가 반찬과 유산균 음료를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39사단 관계자는 "아침 식단 메뉴 편성이 장병들 눈높이에 부족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장감독을 통해 장병들 입맛에 맞게 음식이 조리되고 충분한 양이 급식 되도록 더욱 관심 두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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