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與 포털 뉴스 배열 점검법...전두환 '보도지침' 떠올라"

입력
2021.05.09 14:20
수정
2021.05.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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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 '포털뉴스 알고리즘 공개법' 발의
포털, 보수언론 등 특정성향 기사배치...정부가 점검
安 "법안 통과시 정부 찬양기사 좋은 위치 배치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포털 뉴스 알고리즘 공개법'을 두고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의 보도지침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정부가 포털 기사 배열 순서를 조정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문재인 대통령을 찬양하는 기사를 포털의 제일 잘 보이는 위치를 정부가 직접 선정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보수 언론 등 특정 성향의 기사만 잘 보이도록 노출한다며 기사 배열 기준을 정부위원회에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의 '신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른바 '포털 뉴스 알고리즘 공개법'이다.

김 의원은 "모든 언론사의 기사가 모이는 포털에서부터 언론개혁이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안 대표는 "어떻게 이런 유치하기 짝이 없는 반민주적인 발상을 할 수 있는지 할 말을 잃었다"며 "'드루킹 사건' 같은 여론조작 알바 세력만으로도 모자라 언론까지 통제하면 천년만년 장기집권 할 수 있다는 망상을 하는 게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장기 집권을 꿈꾸는 민주당의 반민주주의 망상론자들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국민이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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