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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소신파 박용진, 대선 출마 선언... "노무현 돌풍 '시즌 2'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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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행복국가'를 만드는 용기 있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내년 3월 예정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권 대선주자 중 처음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잔디광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낡고 무기력한 정치로 청년 세대가 실망하고 분노하게 만든 책임 있는 인물과 세력은 새 시대를 이끌 수 없다"며 "뻔한 인물이 아닌 새로운 인물, 기성 정치가 아닌 젊은 도전자 박용진이 청년 세대를 대변하고, 젊은 정치 세대를 대표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른바 ‘97세대(90년대 학번ㆍ70년대생)’의 대표 주자답게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박 의원은 "열심히 노력해도 내 집 마련의 꿈은 이룰 수 없는 일이 됐고, 노후를 위한 준비는커녕 오늘의 삶을 유지할 걱정으로 버겁다"며 "나라는 부자가 됐다는데 국민은 행복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사회,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며 "행복국가를 만드는 과정은 낡은 관료와 일부 기득권 세력들에 맞서는 일이다. 용기 있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혁신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국민들께서는 '입으로만 혁신을 말한다'고 보고 계신다"며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은 민주당이 변화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릴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이어 "저는 계파를 배경으로 삼거나 누구의 지원을 업고 나서는 상속자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 당원과 변방에서 중원으로 스스로 일어서는 '창업의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며 "김대중의 40대 기수론 이후 두 번째 정치혁명을, 노무현 돌풍에 이어 두 번째 한국정치의 대파란을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창당 멤버였던 박 의원은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에 합류했다. 20대 국회에서 사립유치원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유치원 3법' 입법을 추진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쓴소리 4인방인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ㆍ금태섭ㆍ박용진ㆍ김해영)' 중 한 명이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감싸는 친문재인 진영을 비판했고, 지난해 '윤미향 사태(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 사건)' 때는 "회계 투명성을 해명하지 못하면 비판 받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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