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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베트남 '황금연휴發' 코로나 재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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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이어진 ‘황금연휴(4월 30일~5월 5일)’가 결국 베트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불렀다. 방역당국의 이동 자제 요청을 무시하고 유명 관광지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9일 뚜이오쩨 등 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A(27)씨는 지난 연휴 기간 남중부 람동성(省)의 고산 도시 달랏과 깐호아성 해변 도시 냐짱을 연이어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노이에 사는 A씨는 1일 냐짱 인근 깜라인 공항에 도착한 뒤 5일 같은 공항을 이용해 하노이로 돌아올 때까지 냐짱과 달랏 주요 관광지를 돌아다녔다. 당시 두 도시에는 연휴를 맞아 휴가를 즐기려는 내국인이 최소 수만명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냐짱과 달랏은 베트남 코로나19 재확산의 새 진원지가 돼가는 모습이다. 전날 달랏 인근 닥락성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지난달 27일 이후 일일 20~30명 수준이던 지역 감염 규모도 7일부터 50~60명 선으로 증가했다. 베트남은 전날 전역에서 코로나19 발병 후 최다인 65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낭 방문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퍼지던 상황에 달랏과 냐짱발(發) 확산까지 겹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각 지방정부는 방역 수위를 대폭 높이고 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하노이(28명)는 최근 12개 현을 봉쇄하고, 달랏과 냐짱 등을 다녀온 거주자 격리에 나섰다. 박닌성(17명)도 전날 관광 및 업무용 차량 70%의 운행을 정지했다. 이날 오전 기준 베트남은 북부 11개, 중남부 7개 지역에서 보름간 27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 인접국들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심각하다. 캄보디아는 전날 538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태국 역시 같은 날 코로나19 사태 이후 3번째로 많은 2,41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나마 태국은 백신을 하청 생산하는 등 해결 가능성이 엿보이나, 백신은커녕 의료시설마저 태부족인 캄보디아는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유일한 방역 수단이다. 쿠데타 군부가 국민을 유린하는 미얀마는 현황 파악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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