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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노팜 백신, WHO 긴급사용 승인 받았다… 비서구권 처음

입력
2021.05.08 01:36
수정
2021.05.08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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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상 성인에게 사용 권고… 효능 79%"
국제 공유 프로젝트 '코백스' 진출 가능해져

로드리고 두테르테(왼쪽) 필리핀 대통령이 3일 마닐라 말라카낭 대통령궁에서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장관이 놓아 주는 중국의 시노팜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마닐라=AP 뉴시스

로드리고 두테르테(왼쪽) 필리핀 대통령이 3일 마닐라 말라카낭 대통령궁에서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장관이 놓아 주는 중국의 시노팜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마닐라=AP 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7일(현지시간)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비서구권 국가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중 WHO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제품은 시노팜 백신이 처음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의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이 가용한 자료를 검토했고, (3~4주 간격) 2회 접종 일정으로 18세 이상 성인에게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WHO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SAGE는 유증상 및 입원 환자에 대한 시노팜 백신의 효능을 79%로 추정했다.

WHO의 긴급사용 승인 목록에 올라가면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ㆍ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각국에 배분될 수 있다. 이미 시노팜 백신은 현재 중국 외에 헝가리와 이란, 이집트, 파키스탄 등 40여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WHO는 또 다른 중국산 코로나 백신인 시노백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인데 며칠 안으로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WHO는 시노팜 외에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J&J)의 유럽 자회사인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고 한국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인도의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위탁 생산하는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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