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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믿을 만한가, 진보 58% "네", 보수 58% "아니요"

입력
2021.05.07 16:30
수정
2021.05.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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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 결과
'코로나19 백신 맞을 생각 있다' 72%, '없다' 24%
화이자 75%, 모더나 49%, AZ 40% '신뢰'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신뢰 정도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진보 성향 응답자의 58%가 "신뢰한다"고 답변한 반면 보수 성향 응답자의 58%는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AZ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갈라진 것.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4,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백신 미접종자 923명을 대상으로 '국내 도입 또는 도입 예정·검토 중인 코로나19 백신 중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러시아 스푸트니크V 각각에 대한 신뢰 정도'를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국내 백신 접종 시작 직전인 2월 23~25일 조사와 비교하면 AZ 신뢰도는 40%로 4%포인트 하락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로 13%포인트 늘었다.

모더나의 경우 이번 조사 결과 신뢰도는 49%로 2월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적 응답은 25%로 4%포인트 증가했다. 화이자의 경우 이번 조사의 신뢰도에서 75%의 긍정적 응답을 얻어 2월에 비해 13%포인트 증가했다. 부정적 응답은 15%로 4%포인트 하락했다.

화이자·모더나·스푸트니크V 백신 신뢰도는 정치 성향별 차이가 크지 않으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뢰도는 31%, 중도층에서는 42%, 진보층에서는 58%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평가별 차이는 더 크다. 문 대통령 직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뢰도는 66%, 부정 평가자에서는 27%다.

접종 의향을 물은 데 대해선 '반드시 접종받겠다' 49%, '아마 접종받을 것' 23%, '아마 접종받지 않을 것' 16%, '절대 접종받지 않겠다' 7%로 나타났다. 72%가 접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2월(71%·71%) 과 4월(71%) 세 차례 조사와 거의 다름없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만 연령별로 보면 차이가 극명하다. 20대와 30대의 경우 '접종받겠다'는 응답은 각각 61%와 62%인데 반해 50대의 경우 80%, 60대 이상의 경우 79%로 큰 차이가 났다.

아울러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자는 85%가 '접종받겠다'고 한 반면 '접종 받겠다'고 한 부정평가자는 65%에 머물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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