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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긴급사태 월말까지 연장키로… 중증자 수 사상 최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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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도쿄도(東京都) 등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이달 11일까지 발령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선언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NHK가 보도했다. 아이치현과 후쿠오카현도 대상 지역에 추가된다. 이들 지자체는 긴급사태선언보다 한 단계 낮은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요청했지만 더 강력한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이 같은 조치는 7일 전문가회의 등을 거쳐 오후에 정식 결정된다.
선언은 연장되지만 구체적인 조치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발령된 이번 긴급사태선언의 핵심인 음식점 등에서의 주류 제공 금지 조치는 유지되지만, 휴업을 요청했던 대형상업시설은 오후 8시까지 영업을 허용하고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에서 최대 5,000명까지 입장 가능하도록 변경된다.
전날 열린 각료회의에서는 선언 연장을 두고 의견 충돌이 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병상 수 부족과 중증자 수 증가 등 심각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선 강했다. 하지만 경제적 타격이 크다는 반대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기간은 연장하되 대책을 일부 완화하는 쪽으로 절충안을 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긴급사태선언으로 연휴 기간 사람의 이동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도쿄 번화가인 긴자의 이동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큰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휴 기간 감염자 수가 일부 줄어든 것도 휴일이라 검사자 수가 줄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반면 중증 환자 수는 5월 들어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5일 1,114명에 달했다.
특히 병상 부족으로 ‘의료 붕괴’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는 오사카 등 간사이(?西) 지역에선 노인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오사카부 가도마시의 한 요양시설에선 4월 중순 이후 입소자와 직원 등 최소 61명이 감염돼, 14명의 입소자가 사망했다. 고베시의 한 요양시설에서도 100명 이상 감염이 발생해 최소 1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고령자 접종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7월까지 전체 고령자 3,600만 명에게 2차 접종까지 끝내면 적어도 중증자와 사망자 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기대다. 하지만 지자체 조사 결과 4월 말 현재 60% 정도만이 7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지난달 12일부터 고령자 접종을 시작했지만 이달 6일까지 1차 접종을 마친 고령자는 21만 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1%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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