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에서 경찰-마약 조직 총격전... 25명 사망

입력
2021.05.07 06:58
수정
2021.05.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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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과정에서 충돌... 지하철 승객 등 4명 부상

마약 조직 단속을 위해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 북부 지역의 빈민가 자카레지뉴를 급습한 브라질 경찰이 무장한 채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리우데자네리우=AP·뉴시스

마약 조직 단속을 위해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 북부 지역의 빈민가 자카레지뉴를 급습한 브라질 경찰이 무장한 채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리우데자네리우=AP·뉴시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경찰과 마약 조직 간의 총격전이 벌어져 25명이 사망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이날 리우에서 마약 조직과의 총격전으로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경찰관은 1명, 마약 조직원은 24명이다. 또 경찰관 2명과 지하철 승객 2명 등 최소 4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중 마약 조직의 리더가 있을 가능성도 크다"며 적어도 10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북부 자카레지뉴 빈민가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마약 조직 단속 작전을 진행했다. 이곳은 공공서비스가 거의 닿지 않는 빈민촌으로, 리우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약 조직인 코만두 베르멜류의 근거지다.

양측의 총격전은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날 브라질 현지 뉴스에는 마약상들이 탈출로를 찾기 위해 옥상 사이를 뛰어다니는 모습과, 경찰이 장갑차에서 내리는 모습, 헬리콥터가 저공 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주민들은 총격전을 피하기 위해 집으로 대피했다.

이번 사건은 2005년 리우 북부에서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가장 치명적 경찰 작전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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