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전직원에게 1,000억원 규모 주식 증여

입력
2021.05.0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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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창훈 기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창훈 기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국내외 전 구성원 및 입사 예정자들에게 총 1,000억 원 상당의 사재 주식을 무상 증여한다.

장 의장은 6일 글로벌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크래프톤이 매출의 90% 가까이를 해외에서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국내외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장은 이어 “우리사주조합 제도를 실시하지만 법·제도상으로 국내에만 적용되고 해외법인 구성원들이 해당되지 않는 점 등 모두 함께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며 “글로벌 전체 구성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방법으로 사재 주식 증여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크래프톤이 글로벌 최고의 제작 명가가 되기 위해 우수 인재들이 더 많이 모여야 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9월까지 입사할 구성원에게도 주식을 증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은 인재들이 크래프톤과 함께 도전을 이어 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며 “크래프톤이 제공하는 즐거움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진심으로 사랑받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고 제작 명가가 되기 위해 우수한 인재가 더 많이 모여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PC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연결 매출 1조6,704억 원, 영업이익 7,738억 원, 당기순이익 5,56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53.6%, 115.38%, 99.47% 성장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장외주식 거래가격은 280만 원 수준으로 시가총액이 24조 원 이상이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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