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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을 맞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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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立夏)가 지났다. 바야흐로 봄꽃들이 지고 산과 들에 신록이 짙어지는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지난 주말 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들불처럼 번지는 푸르름이 보고 싶어 경기 안성의 초지를 찾았다. 더 넓게 펼쳐진 호밀밭과 때늦은 유채꽃 그리고 새잎으로 단장한 나무들이 만들어낸 풍경은 물감으로 채색한 듯 아름다웠다.
들판의 싱그러움에 취해 있을 때 한 농부가 다가왔다. 그는 인사도 건네지 않고 “올봄도 이상기온으로 농사짓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배 농사를 한다는 그는 작년 봄에도 이상기온 때문에 배 작황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도 초봄에 기온이 올라가 배꽃이 일찍 폈고 늦게 찾아온 추위에 배꽃들이 벌써 떨어졌다고 울상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봄은 일찍 왔지만 최근 강원도에 눈이 오는 등 이상기온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계절은 조금 늦거나 빠를지언정 보란 듯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것이다. 이미 땅속 깊은 곳에는 ‘녹음의 계절’을 찬란하게 빛낼 생명의 에너지가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산과 들을 신록으로 물들일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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