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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이 실종 한강공원 강변서 또 다른 아이폰 발견

입력
2021.05.06 12:06
수정
2021.05.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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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던 부부가 발견… 민간구조팀 거쳐 경찰에 전달
앞서 수중 발견된 아이폰은 친구 소유 아닌 걸로 판명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닷새 만에 숨진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닷새 만에 숨진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 규명 과정에서 실종 당일 손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사라진 휴대폰이 중요한 단서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씨의 장례 마지막 날이었던 5일 유족 측이 반포한강공원 주변에서 발견된 또 다른 휴대폰을 확보했다.

6일 민간수색팀 아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30분쯤 공원을 산책하던 젊은 부부가 강변에서 아이폰 1대를 발견해 아톰 측에 넘겼다. 이 휴대폰은 당일 오후 11시쯤 손씨 아버지에게 전달됐고 6일 오전 경찰에 제출됐다.

손씨가 실종된 장소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만큼, A씨 휴대폰은 당시 손씨 행적을 밝혀줄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씨 아버지에 따르면 A씨는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3시30분쯤 본인 휴대폰으로 자신의 집에 전화를 걸었고, 오전 4시30분엔 손씨 휴대폰을 들고 귀가했다. 그 한 시간 사이에 손씨와 A씨의 휴대폰이 뒤바뀐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찾은 손씨의 시신에선 휴대폰이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민간수색팀뿐 아니라 자원봉사자까지 A씨의 휴대폰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손씨 시신을 최초로 발견했던 민간구조사 차종욱(54)씨는 4일 반포한강공원 인근 수중에서 A씨 것으로 추정되는 빨간색 아이폰을 발견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A씨 휴대폰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휴대폰을 수색한 민간수색팀과 자원봉사자들은 이번 주말에도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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