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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도 '인도 변이' 상륙... 하노이 초긴장

입력
2021.05.05 18:00

중국 사업가 접촉한 여성 3명 첫 확진?
하노이 입국 인도인도 1차 양성 판정

3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아파트 동이 격리 조치되고 있다. 해당 아파트에는 지난달 중순 인도에서 입국해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인도인이 거주하고 있었다. VN익스프레스 캡처

3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아파트 동이 격리 조치되고 있다. 해당 아파트에는 지난달 중순 인도에서 입국해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인도인이 거주하고 있었다. VN익스프레스 캡처

전염력이 강한 인도발(發) 이중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베트남에도 상륙했다. 단기 출장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중국인 사업가들이 감염 경로로 의심되는 가운데 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방역 수준을 신속히 격상시켰다.

5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빈푹성(省)에 있는 유흥주점 여성 종업원 3명이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됐다. 이들은 최근 베트남 내 코로나19 재확산을 초래한 중국인들과 접촉했던 당사자다. 지난달 28일 귀국한 중국인들은 빈푹성 외에도 옌바이와 라오까이성, 다낭 등을 돌아다녀 인도 변이가 베트남 전역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건 당국은 즉각 수도 하노이를 포함해 중국인들이 거쳐가거나 이들과 밀접 접촉한 시민들이 거주하는 옌바이성 등 7개 지역에 휴교령을 내렸다. 또 각 지역 공안과 보건 인력들을 동원해 접촉 의심 대상을 추린 뒤 격리 조치를 시행 중이다. 확진 환자가 나온 마을과 아파트는 이미 봉쇄됐으며, 영화관 등 비필수 시설들도 이날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특히 하노이는 지난달 중순 베트남에 들어온 인도인 A씨가 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아 초긴장 상태다. A씨는 2주 격리기간 진행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자 1일 하노이 도심에 위치한 아파트 숙소로 이동했다. 하지만 3일 하노이 민간병원에서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현지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에 대한 2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인도 변이 바이러스로 최종 판명되면 하노이 전체에 비상 방역 및 격리 지침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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