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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선제 대응이 최선

입력
2021.05.06 04:30
27면

인천국제공항 방역 요원들이 5일 코로나 검사를 위해 입국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방역 요원들이 5일 코로나 검사를 위해 입국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하루 600명대 안팎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늘고 있어 우려된다. 지금까지 국내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요 변이로 분류한 영국, 브라질, 남아공 변이가 약 1,500명, 기타 변이가 470여 명이다. 울산의 경우 3월 중순 이후 영국 변이 감염자가 확진자의 60%를 넘었다. 경북에서는 절반이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로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에 비해 감염력과 중증화율이 높은 데다 백신의 효과까지 반감시켜 문제가 된다. 영국 변이의 경우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50%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과 남아공 변이는 전파력이 강한 데다 백신은 물론 항체치료제 효과도 크지 않다고 한다. 이스라엘에서는 백신 접종 후 해외에 다녀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최근 미국에서 집단면역 불가능 진단이 나오는 것도 이처럼 백신의 효과를 무력화하는 변이 확산 가능성 때문이다.

코로나 확산세가 거셌던 해외에서는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인 지역이 적지 않다. 영국은 이미 변이가 확진자의 다수이고 미국도 일부 지역에서 변이 감염이 우세하다. 방역 비상인 일본에서도 오사카, 도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거세다. 국내 변이도 지난달 중순까지 10% 미만이던 검출률이 최근 15% 수준으로 높아졌다. 해외 유입만 문제가 아니라 국내 감염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뜩이나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까지 퍼지면 지난해 말 겪었던 방역 위기를 되풀이할 수도 있다.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검사에 나선 울산처럼 변이 확산이 우려되는 지역의 선제적인 코로나 대응이 필요하다. 현재 10%대인 변이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률도 대폭 높여야 한다. 일부 변이는 백신 접종 후 감염도 확인된 만큼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변이 우세 지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접종과 상관없이 2주간 시설 격리도 검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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