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다수 "사모임 금지, 나는 잘 지키는데, 남들은 안 지켜"

입력
2021.05.05 13:00
수정
2021.05.05 18: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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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입국자들이 방역관계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번 맞은 접종 완료자에 대해 정부는 귀국 시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면제한다. 뉴스1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입국자들이 방역관계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번 맞은 접종 완료자에 대해 정부는 귀국 시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면제한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민 대부분이 "나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문화체육관광본부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식, 방역수칙 실천 정도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코로나19 방역수칙 실천 정도와 관련해 '마스크 착용'에서는 국민 97.3%가 '잘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고, 90.2%는 '타인도 잘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현 방역당국의 핵심 방역조치라 할 수 있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 대해서는 본인은 잘 실천하고 있다가 96.6%에 달했지만, '다른 사람이 잘 실천하고 있다'는 응답은 59.3%에 그쳤다. 학원이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식당·카페 외 장소에서 음식물 섭취 금지 조치 관련해서도 '나는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92.4%였지만, 다른 사람은 46.3%만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근이나 등교를 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대부분은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48.1%·중복응답)'했고, 직장이나 학교 지침에 따라 출근 혹은 등교를 해야 하는(40.7%) 경우도 있었다. 아예 코로나19 증상과 출근의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40.7%)'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구체적 방역수칙에 대해서는 '참여와 자율 중심의 방역기조에 동의(66.5%)'하지만, 유행이 심각해지는 경우 다중이용시설의 일괄적 영업제한에도 동의한다는 응답이 79.2%로 높게 나타났다.

2월부터 진행 중인 백신 예방접종은 '접종하겠다'는 비율이 61.4%로 지난 3월 조사 때 대비 6.6%포인트 감소했다. 접종의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의 감염 예방(80.8%)이었고, 접종을 망설이는 주요 이유는 이상 반응 우려(84.1%)였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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