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손님 실종된 인천 노래주점 내부 CCTV 저장장치도 사라져

입력
2021.05.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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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주점 업주 "왜 없는지 몰라"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경찰청 제공

40대 손님이 실종된 인천 한 노래주점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의 저장장치가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1일 40대 남성 A씨가 실종된 인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 내부에 설치된 CCTV를 조사한 결과 영상을 저장하는 하드디스크가 없었다. 노래주점 업주 B씨는는 경찰에서 "(하드디스크가) 왜 없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7시 30분쯤 지인 C씨와 함께 이 노래주점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A씨 아버지는 지난달 26일 "아들이 귀가하지 않고 있다"고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A씨의 행적은 14일째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경찰이 노래주점 출입구 3곳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C씨는 노래주점에 들어간지 2시간 20여분 후인 오후 10시 50분쯤 나오는 모습이 찍혔다. 그러나 A씨는 노래주점을 나가는 장면이 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노래주점 내부를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A씨의 휴대폰 위치 추적 결과 노래주점이 마지막 위치로 확인됐다. 휴대폰은 현재 꺼져 있다.

B씨는 경찰에서 "새벽 2시 10분쯤 술값 문제로 실랑이를 하다가 나갔다"고 진술했다. 지인 C씨는 "A씨가 주점에서 더 놀겠다고 해서 먼저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노래주점 내부 CCTV 하드디스크가 사라진 경위 등을 조사하는 동시에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해 A씨의 행적을 찾고 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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