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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대' 박용진, 與 첫 대선 출사표...제3자들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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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 한국정치의 대파란을 불러일으키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권 대선주자 중 처음이다. 같은 당 김두관 의원도 이날 ‘노무현ㆍ문재인 계승자’를 자처하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여권의 대선 레이스가 달아오르면서 후발주자들도 출마 채비를 마치고 출발선 앞에 모여들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기존 대선주자 3인방은 ‘선(先) 조직망 구축→후(後) 출마선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잔디광장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10년 동안 낡고 무기력한 정치로 청년 세대가 실망하고 분노하게 만든 책임이 있는 인물과 세력은 새 시대를 이끌 수 없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뻔한 인물이 아닌 새로운 인물, 기성 정치가 아닌 젊은 도전자 박용진이 청년 세대를 대변하고, 젊은 정치 세대를 대표하고자 한다"고 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식 장소였던 국회 잔디광장에서 ‘97세대(90년대 학번ㆍ70년대생)’의 대표 주자답게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박 의원은 정책 비전으로 '행복국가'를 제시했다. 그는 "나라는 부자가 됐다는데, 국민은 행복하지 않다"며 "평범한 사람들,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이어 "행복국가를 만드는 과정은 낡은 관료와 기득권 세력들에 맞서는 일이다. 용기 있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박 의원은 20대 국회 때 사립유치원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유치원 3법'을 추진해 이름을 알렸다. 또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감싸는 친문재인계를 비판, 당내 소장파로 분류됐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이날 “노무현, 문재인의 확실한 계승자 김두관은 대선승리를 향해 발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밝히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조만간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를 출간하고, 내달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2일 공식 대권 출사표를 던진다.
'원조 친노' 이광재 민주당 의원도 최근 "역사적 책무가 오면 피할 생각은 없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총리 등 '빅3' 대선주자들이 청년층을 겨냥한 '현금 살포' 공약을 내놓자 "고기를 나눠주는 것과 함께 소는 누가,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노 전 대통령 기일인 23일이나 다음 달 중 공식 출마선언을 예정하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 3인은 향후 경선에 대비해 전국적 조직망부터 다진 후, 공식 출사표를 던질 태세다. 먼저 이 지사는 오는 12일 발족하는 '민주평화광장' 창립대회에 참석한다. 이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연구재단인 '광장'을 계승한 것으로, 발기인 명단만 1만 명이 넘는 전국 조직이다. 조직세가 약한 이 지사의 외곽 조직으로 활동할 공산이 크다. 이 전 대표는 8, 9일 각각 '신(新)복지 광주포럼' 발족식과 '가덕신공항-신복지 부산포럼' 발대식에 참석하는 등 영호남을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10일에는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심포지엄에서 대선공약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정 전 총리도 11일 정세균계 주축 의원모임인 '광화문포럼' 참석을 시작으로 세(勢) 불리기 작업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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