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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리스크' 해소? 남양유업 주가, 회장 물러나니 28% 폭등

입력
2021.05.04 14:17
수정
2021.05.0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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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한때 42만5000원 '터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홍원식 회장이 '불가리스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4일 남양유업 주가가 장중 28% 이상 폭등했다. 이날 홍 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주가가 치솟자, 증권가와 투자자 사이에선 "오너가 남양유업 주가에 최대 악재였던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날 오후 1시 25분 현재 남양유업은 전날보다 22.05% 급등한 4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장중 한때 28.4% 폭등한 42만5,000원까치 터치하며 '상한가'(43만3,000원) 턱밑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주가 폭등은 이날 오전 홍 회장의 대국민 사과 직후 일어났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본사에서 회장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지난달 남양유업이 판매하는 발효유 불가리스에 코로나 바이러스 저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데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였다.

이날 홍 회장은 자녀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대리점 갑질' '외조카 황하나 마약 사건' 등 과거 논란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남양유업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홍 회장은 남양유업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 총 지분의 절반 이상(51.68%)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자 사이에선 "그 동안 주가를 짓눌렀던 오너리스크가 해소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5분 기준 남양유업의 시가총액은 약 2,900억 원으로 전날(2,380억 원)보다 약 600억 원 늘었다. 다만 발행 주식 수(72만 주) 자체가 비교적 적어 가격 변동 폭이 큰 편이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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