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부족한데 코로나19까지… 외국인 노동자 무더기 감염

입력
2021.05.03 15:29
수정
2021.05.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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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베트남인 10명 확진 판정
강릉서도 외국인 5명 잇따라 감염

3일 평창군의 한 마을회관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주민들이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다. 평창군 제공

3일 평창군의 한 마을회관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주민들이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다. 평창군 제공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농번기를 맞아 인력이 한참 부족한 강원 평창군에서 외국인 노동자 9명마저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베트남 국적 40대 A씨와 함께 고랭지 배추 작업을 한 9명이 이날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또 지역 주민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의 무더기 확진으로 고랭지 배추 작업 등 농번기 일손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이들은 해당 지역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평창군은 지난달 25일부터 최근까지 방림면 일원에서 확진자와 함께 일을 하거나 접촉한 주민들은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강릉에서도 앞서 1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5명의 외국인 5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시는 감염고리를 끊기 위해 옛 시외버스 터미널 주차장에 외국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키로 했다.

보건당국은 한편 계절근로자를 고용할 경우 사전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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