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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마침내 이룬 빅리그 선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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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신인 투수’ 양현종(33ㆍ텍사스)이 드디어 꿈의 무대에서 선발 출격한다. 텍사스 구단 및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 등은 “6일 오전 8시 40분(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와 원정경기에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다”라고 3일 전했다. 양현종의 빅리그 데뷔 첫 선발 경기다.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상 이 경기는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출전할 차례였다. 하지만 아리하라가 오른쪽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아리하라는 최근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4.1이닝 11실점으로 부진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아리하라가 미네소타전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부상자 명단에 등록할 수도 있다. 아리하라가 등판하지 못하면 양현종이 대체 후보다”라고 말했고 이후 구단 측에서 양현종의 선발 등판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양현종의 선발 등판 여론이 꾸준히 제기됐다. 텍사스 입단 후 마이너리그에 머물며 택시 스쿼드(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데려가는 예비 선수 명단)에 속했던 양현종은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일찍 무너진 조던 라일즈의 뒤를 이어 등판, 4.1이닝 동안 2실점(5피안타)으로 호투했고, 1일 보스턴전에서도 아리하라에 이어 3회 등판해 4.1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KBO리그 KIA의 에이스로 오랜 기간 활약한 양현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하지만 양현종을 찾는 구단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고, KIA는 최고의 대우를 약속하며 잔류를 요청했다. 그러나 양현종의 선택은 도전이었다. 그는 지난 2월 텍사스와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1년짜리 스플릿 계약을 하고 미국행을 택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뒤가 없었던 벼랑 끝 도전이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기까지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비자가 발급도 늦어지면서 경쟁자들이 훈련 중이던 2월 24일에야 팀 스프링캠프에 뒤늦게 합류, 시차 적응도 없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빅리그 입성도 쉽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대체 훈련지에서 빅리그 콜업을 기다렸다. 팀의 원정경기가 열리면 택시 스쿼드로 동행했다. 인고의 시간 끝에 양현종은 지난달 27일 빅리그 엔트리에 포함돼 두 경기 연속 역투하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기회는 잡았지만 양현종의 도전은 진행형이다. 6일 미네소타전 결과에 따라 선발 등판 기회를 더 얻을 수도 있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수도 있다.
한편 양현종은 빅리그 데뷔전에서 자신의 공을 받은 포수 호세 트레비노와 찍은 사진을 3일 공개했다. 양현종은 “주전 포수 트레비노! 항상 경기를 즐기는 선수!”라며 “자신보다 투수,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 좋은 선수를 만나 매우 행복하다”고 적었다. 트레비노는 영상을 통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호세 트레비노입니다. 사랑해요”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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