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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김용민 강병원이 최고위원 1, 2위...송영길 견제세력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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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문재인계 후보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5명의 당선자 중 김용민(초선)ㆍ강병원(재선)ㆍ김영배(초선) 의원 등 3명이 친문으로 꼽힌다. 이들이 향후 비문재인계인 송영길 대표의 견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용민(44)ㆍ강병원(49) 의원은 40대, 백혜련(재선)ㆍ전혜숙(3선) 의원은 여성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최고위원 선거 결과에서 김용민 의원이 득표율 17.7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병원(17.28%) △백혜련(17.21%) △김영배(13.46%) △전혜숙(12.32%) 의원 순으로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호남 출신인 서삼석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은 탈락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친문계 의원들이 사실상 지도부를 장악했다. 친문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용민 의원이 재선이나 3선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게 대표적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인 김용민 의원은 당내 대표적 '친조국' 인사다. 민주당 내 강성 초선 모임인 ‘처럼회’에서 활동하며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에 앞장서고 있다. 친문 지지층이 주류인 권리당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강병원 의원 역시 친문 핵심 그룹인 ‘부엉이 모임’과 친문 싱크탱크 ‘민주주의4.0’ 창립 멤버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20대 총선 당시 내부 경선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꺾어 화제가 됐다. 김영배 의원 역시 노무현ㆍ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모두 비서관을 지낸 친문계 핵심이다.
여성 의원들도 자력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민주당 당헌에는 여성 후보가 당선권에 들지 못할 경우 여성 다득표자가 5위 후보 대신 당선되도록 규정하지만 이번에는 예외였다. 3위를 차지한 검사 출신의 백혜련 의원은 2012년 한명숙 당시 민주통합당 대표로부터 ‘검찰개혁 1호 인사’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20·21대 국회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핵심 검찰개혁안의 국회 통과를 주도했다.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가깝다는 평가다.
이재명계의 백 의원과 함께 이낙연계인 전혜숙 의원도 5위로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의 불모지인 경북 칠곡 출신이라는 점과, 약사 출신의 전문성으로 당내에서 존재감을 키워 왔다. 계파색은 옅지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도움으로 친문 그룹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계 의원들이 지도부를 장악하면서, 향후 상황에 따라 송 대표 견제세력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4ㆍ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등장한 지도부라는 점에서 당 '쇄신'에 대한 기대치도 크지만, 친문계 위주의 지도부가 이를 제대로 구현해낼 수 있을지도 물음표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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