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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으면 100달러 줄게, 미용실 특별할인, 공짜 음료...미국은 다른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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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각 지역 주(州)정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앞다퉈 인센티브를 내놓고 있다. 최근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진 데다, 지금까지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접종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대한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해야 방역 효과가 커진다며 인센티브 제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1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정부들이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며 다양한 유인책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혜택은 현금이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16~35세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면 100달러 예금 증서를 증정한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는 백신 맞을 사람을 데려오는 주민에게 50달러 현금 카드를 지급한다. 거리두기로 타격을 받았던 업종의 상품을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지역은 두 차례의 접종을 마치면 미용실에서 특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코네티컷주는 백신을 맞으면 특정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 무료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이처럼 주정부들이 앞다퉈 인센티브 제공에 나선 이유는 최근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 338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일일 접종자 수는 29일 263만 명까지 내려갔다. 아직 백신 접종률이 그리 높은 것도 아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이때까지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55.4%로, 아직도 절반가량의 대상자는 백신을 맞지 않았다.
더힐은 지금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은 접종에 거부감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백신 접종에 긍정적인 사람은 이미 접종을 완료했고, 남은 이들 대부분은 접종을 꺼리기에 접종 속도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정부들이 혜택 제공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웨스트버지니아주가 예금 증서 지급 대상을 청년으로 한정했는데, 청년은 백신 접종을 꺼리는 대표적인 집단이다.
전문가들은 인센티브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틴 볼드윈 미 남부감리교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센티브는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엘 브루어 노스캐롤라이나대 공중보건학과 교수는 "인센티브로 접종률을 8% 정도 높일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주정부 역시 인센티브 제공 비용은 크지 않다며 효과적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주 주지사는 "인센티브 비용은 정부가 감염병 예방에 지출하고 있는 예산과 비교하면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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