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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월 관광객 100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방역은 ‘불안’

입력
2021.05.02 16:40
수정
2021.05.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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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방문객 수 106만명 집계
코로나 이전의 92% 수준 회복
관광객 등 확진 사례도 잇따라

5월 첫 주말인 2일 제주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한담해변에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뉴스1

5월 첫 주말인 2일 제주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한담해변에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한달간 제주에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렸다. 봄철 관광객 발길은 여행 성수기인 이달에도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106만9,88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4만2,258명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115만8,666명)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올들어 월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은 4월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00만명 이상 관광객 방문은 8월(113만3,095명)과 10월(107만8,243명), 11월(114만3,700명), 그리고 올해 4월 등 모두 4차례다.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제주로 관광객이 몰리는 것은 장기화된 방역 피로감, 백신 접종 등에 따른 대응 심리가 느슨해지면서 여행 등 야외 활동 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행 성수기인 5월에도 관광객이 제주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지난 1일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많은 4만4,000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지난해 5월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76만명에 그쳤지만, 2019년에는 132만명에 달했다.

제주 관광시장 회복으로 숙박시설과 렌터카 등 일부 업종은 모처럼만에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아슬아슬해 보이는 방역에 대한 도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이는 최근 제주지역 확진자 중 상당수가 관광객 또는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4월 한 달에만 87명이 확진됐고, 전월보다 52.6% 증가했다. 이 가운데 71.2%에 해당하는 62명이 관광객이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감염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이탈만으로도 방역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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