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또 서울이라뇨?" 부산에 '이건희 미술관' 유치 희망

입력
2021.05.02 14:06
수정
2021.05.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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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유지 살리려면 수도권 아닌 남부권에 짓는 것 온당

박형준 부산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는 명소가 됩니다'라는 글.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는 명소가 됩니다'라는 글. 부산시 제공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는 명소가 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제목이다. 박 시장은 이 글을 통해 최근 이야기되고 있는 이건희 미술관 건립과 관련해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 회장은 큰 문화적 가치를 갖는 미술품을 사회에 남겼다,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문화의 격을 높인 고인과 유족의 안목과 숭고한 뜻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논의가) 유족 의견도 제대로 듣지 않고 마치 서울에 짓는 것처럼 보도가 나온다, 역시 서울에 있으면 지방이 보이지 않는가 보다”면서 “대한민국 문화 발전을 위해 고인의 유지를 살리려면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에 짓는 것이 온당하다”고 말했다.

서울공화국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문화의 서울 집중도가 극심한 상황에서 수도권에는 삼성 리움 미술관, 호암미술관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 시장은 “특히 부산은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돼 있고 북항에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 계획도 있어 부산에 이건희 미술관을 적극 유치하고 싶다”면서 “유족 의견을 중시해 장소성, 건축, 전시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술관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는 “수도권에 있으면 여러 미술관 중 하나지만 부산에 오면 누구든 꼭 가봐야 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서울 중심적 사고에서 제발 문화 명소를 대한민국 곳곳에 만드는 것이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것이 문화국가를 만들고자 했던 고인의 유지를 제대로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고 한 뒤 “부산에 이건희 미술관이 오는 것이 여러모로 타당한 만큼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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