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대학생 오늘 부검... 아버지 "빨리 찾아준 민간구조사께 감사"

입력
2021.05.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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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A(22)씨의 아버지가 아들의 시신을 찾아준 민간구조사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유족 측 요청에 따른 시신 부검은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된다.

A씨 아버지는 아들이 발견된 뒤인 1일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시민들이) 원하시는 대로 되지 않아 유감"이라며 "며칠째 아들을 찾아주신 민간구조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구조사가) 물때까지 파악해 구해주지 않으셨으면 아들이 며칠째 찬 강물 속에서 있었을지 생각하기도 싫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A씨의 시신은 전날 오후 3시50분쯤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주변을 수색하던 구조견에 의해 발견됐다. A씨 시신을 처음 확인한 민간구조사는 "최근 (만조로 인한) 바닷물 역류로 한강 수위가 높아졌다"며 "이후 물이 빠지면서 시신이 원래 자리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A씨 머리 뒷부분에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 길이의 깊은 상처 2개가 나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아들의 상처가 왜 생긴지 알아야 한다"며 당일 경찰에 부검을 요청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 용산경찰서는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A씨 부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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