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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효과 봤나...대전 요양시설 2·3월 접종자들 집단감염 피해

입력
2021.04.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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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8명이 나온 대전시 유성구 한 노인요양시설. 연합뉴스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8명이 나온 대전시 유성구 한 노인요양시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선 백신 접종 여부와 접종 시기가 감염 여부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유성구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입소자 17명과 종사자 1명 등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시설에선 종사자 28명 중 26명, 입소자는 38명 중 17명이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았는데, 접종받지 않은 23명 가운데 절반인 11명이 이번에 양성으로 나왔다.

또 이달 13일 접종받은 24명 가운데 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반면, 지난 2월 26일(17명), 지난달 23일(2명) 백신을 접종받은 19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통상 백신 접종 3주 후 항체가 형성된다고 하는데 확진자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 후 3주가 지나지 않은 것으로 미뤄볼 때 이런 분석이 맞지 않나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설에선 전날 입소자 5명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신속항원키트로 자가검사를 한 결과 3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입소자와 종사자 등 66명 전원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벌였고, 18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고, 나머지 입소자 및 종사자는 시설에 격리 조치했다.


대전=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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