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4년차 "부동산 정책 잘한다" 9%...다른 분야도 최저 수준

입력
2021.04.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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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분야별 정책 평가 여론조사 결과
복지 제외 7개 분야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문재인 정부 집권 4년 차 시점인 현재 각 분야 정책 평가를 설문한 결과 대부분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가 여론조사가 진행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10% 이하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분야별로 정부의 정책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응답 비율은 복지 48%, 외교·교육 각각 29%, 고용노동 27%, 대북 24%, 경제 22%, 공직자 인사 14%였다. 부동산 정책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9%였다.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의 비중은 복지(34%), 교육(38%)만 50% 이하였을 뿐 외교(52%) 고용노동(54%) 대북(57%) 경제(60%) 공직자 인사(65%) 등 대부분 50%를 넘었다. 부동산 정책에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81%로 현 정부 들어 최고치였다.

한국갤럽 홈페이지 캡처

한국갤럽 홈페이지 캡처


1년 전인 지난해 5월 초에는 복지·외교·교육·경제 등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관심이 집중된 분야의 정책 긍정률이 크게 올랐었는데, 현재는 전 분야에 걸쳐서 긍정률이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2017년 8월부터 총 12회에 걸쳐 분야별 정책 평가를 조사했는데, 교육과 고용·노동 분야를 제외하면 현 정부 조사 이래 최저치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복지 75%, 외교 60%, 교육 51%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공직자 인사(30%)와 부동산 정책(18%)에 대해서는 이들조차 긍정 평가하는 비중이 적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 비율이 복지(30%) 교육(13%)을 제외하고 한 자릿수에 그쳤다.

무당층 응답자 가운데 분야별 긍정률은 복지 34%, 고용노동 20%, 교육·외교·대북·경제 10%대, 공직자 인사와 부동산은 10% 미만으로 여당보다 보수 야당 지지층에 가까운 경향을 보였다.

이 조사는 4월 27~2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포인트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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