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 어쩌나...광역교통망 계획도 GTX-D 서울 연결 외면

입력
2021.04.29 14:27
수정
2021.04.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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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부천 노선안 광역교통망 계획 반영

검단신도시 스마트시티·한강신도시·검단아파트 총연합회 회원들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의 서울 직결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검단신도시 스마트시티·한강신도시·검단아파트 총연합회 회원들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의 서울 직결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경기 김포시~부천시 노선으로 발표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일명 GTX-D)가 추가 보완 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대도시권 광역교통망계획에서도 원안이 그대로 유지돼 서울 강남 직결을 강하게 원하는 김포시민의 반발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9일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2021~2040)' 및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 공청회를 열어 22일 밝힌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의 광역철도 사업을 광역교통계획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신규 광역철도 사업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장기~부천운동장)를 비롯해 대장홍대선(부천 대장~홍대입구), 신구로선(시흥 대야~목동), 별내선 연장(별내역~진접선), 신분당선(호매실~봉담), 고양은평선(새절~고양시청), 송파하남선(오금~하남시청) 등 15개 노선이 추진된다. 서울 2호선 청라 연장과 서울 6호선 남양주 연장은 추가 검토 대상이다.

수도권 신규 광역철도 사업. 한국교통연구원 제공

수도권 신규 광역철도 사업. 한국교통연구원 제공

수도권 신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은 성남∼복정 광역BRT(복정역~남한산성입구), 올림픽대로 광역BRT(행주대로~당산역), 청량리∼도농·평내호평 광역BRT (청량리~평내호평역), 강변북로 광역BRT(수석IC~강변역), 계양·대장 광역BRT (계양~부천종합운동장, 박촌역~김포공항역)가 추진된다. 교통연구원은 “지자체의 추진의지, BRT 종합계획,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 권역 간 균형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GTX-D는 원안 그대로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포를 지역구로 둔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교통위원회에서 “김포와 수도권 서부지역은 서울 연결선이 배제돼 주민의 원망과 비난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많은 시민이 분노로 이를 갈고 있는데 김포공항역에 가서 어떻게 고통받는지 직접 봤으면 좋겠다”고 윤성원 국토부 1차관에게 현장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포에는 철도 노선이 정원 200명인 2량짜리 경전철 ‘김포골드라인’뿐이다. 양촌역~김포공항역을 운행하는데 인구 대비 수용률이 적어 출퇴근 시간 혼잡률은 280%에 달한다. 이날 공청회를 앞두고 김포시민들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 “출퇴근만 제발 사람처럼 하고 싶다” “서울 직결은 집값 때문이 아니라 생존이 걸린 일이다” “인구 50만인데 서울 직결 노선이 하나도 없다” 등의 글을 올리며 GTX-D의 서울 통과를 촉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낮은 사업성을 이유로 경기도와 인천시가 제안한 서울 연결 노선이 아닌 김포~부천 노선을 택했다. 지자체 제안 노선은 상당히 길고 예상 사업비만 총 10조 원에 달하는데 김포~부천 노선 건설 시에는 2조 원가량이 들어가고, 기존 지하철 노선과도 중복을 피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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