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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가 본 '이건희 컬렉션' 기증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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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인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고(故) 이건희 회장 개인 소유 미술품(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기증 결정에 대해 "국가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기증된다는 것이 놀랍고 반갑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28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많은 미술품들은 상당수가 개인 소장"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되는 미술품 2만1,600여 점 중 지정문화재는 60건이고 그중 국보는 14건, 보물은 46건이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와 금강전도(국보 제217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 고려시대의 불화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도 기증 목록에 포함돼 있다.
김 교수는 "사실 매우 중요한 문화재들이 집안에 소장돼 있으면 제대로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저 같은 경우 초상화 5점을 기증받아서 그중 4점을 보물로 지정시켰었는데 대부분 개인 소장이었고 그 후손들이 보관하고 있었다"며 "증손들에게 설득을 해서 박물관에 기증하게 했던 것"이라고 경험을 공유했다.
김 교수는 최근 보물로 지정 예고된 우암 송시열의 초상화도 "개인과 서원에서 소장하고 있어 외부로 잘 공개하지 않아서 문화재 지정이 늦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송시열의 초상화는 김창업이라고 하는 조선후기 최고의 문인화가가 그린 것인데, 송시열의 눈매와 턱이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어서 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국보 승격이 예고된 구례 화엄사의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에 대해선 "나무로 3미터가 넘는 초대형 불상을 만든 것은 흔치 않다. 게다가 불상 제작을 위해 1,320명이나 되는 인원이 시주를 했고, 당대 최고의 조각 승려 3명이 합작해 우리 미술사에서 특별한 경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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