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신 美보다 떨어져"…생중계된 브라질 경제장관의 불평

입력
2021.04.29 11:45
수정
2021.04.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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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중계 사실 모른 채 "화이자 가장 좋아"
"코로나19, 중국이 만들어 낸 것" 발언도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장관이 2021년 3월 8일 브라질리아 플라날토 궁전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연설하고 있다. 브라질리아=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 각료가 보건 관련 정부 회의에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만들어 냈으며 백신 효과가 미국산보다 떨어진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장관은 27일(현지시간) 보건장관과 함께 참석한 각료회의에서 "중국이 코로나19를 만들어 냈다"며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은 미국산보다 떨어진다"고 불평했다. 그의 발언은 공공 영역과 대비되는 민간 부문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미국은 100년의 (바이러스) 연구 투자 역사가 있다"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다른 백신보다 좋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백신 효능은 각기 다른 환경에서 이뤄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정확한 비교가 어렵다"는 전문가 견해와 함께 그의 발언을 전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이날 회의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고 있었지만 게지스 장관은 이를 알지 못했다. 이후 이를 알게 된 게지스 장관은 영상이 퍼지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미 이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한 뒤였다.

영상의 파문이 커지자 게지스 장관은 "경제 성장을 강조하려던 의도"라며 자신도 중국 시노백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고 해명했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두 가지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29일부터 화이자 백신이 공급된다.

게지스 장관 발언이 담긴 영상을 접한 주브라질 중국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브라질에 백신과 물자를 공급하는 주요 공급국"이라며 "브라질에서 접종된 백신의 84%가 (중국산 코로나 백신인) 코로나백"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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