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기능 갖춘 올인원 캠핑카로 가성비 높여”

입력
2021.05.10 16:16
중기부 소상공인 지원받은 최택열 스포츠모빌 대표

최택열 스포츠모빌 대표가 4월1일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진행한 홍보영상제작 현장에서 스포츠모빌 캠핑카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스포츠모빌 제공

“캠핑이 뜨는 시대에 손쉽게 조립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캠핑카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1년여 전 첫 모델 내놓은 후 보완과정을 거쳤는데 지금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최택열(57) 스포츠모빌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기유통센터가 소상공인 창업과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4년 넘게 매달려온 캠핑카 튜닝사업을 키울 꿈에 부풀어 있다. 중기유통센터의 현재 1인기업 대표로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최 대표는 “모델1이 나온 후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기업에서 완제품으로 나온 캠핑카에 비해 저렴하고 실용적인 만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의 도움으로 4월 1일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캠핑카 홍보 동영상을 촬영하는 현장에서 최 대표를 만나 그가 ‘스타렉스’를 기반으로 직접 기획, 설계, 개조한 캠핑카의 특징과 사업모델 및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캠핑카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차에서 잠을 자는 차박이 유행하는 시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차를 개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또한 요즘엔 이동하면서 업무를 처리하거나 숙박시설이 없는 현장에서 장기간 일하는 분들이 업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형 캠핑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포츠모빌의 내부 모습. 의자를 눕히면 두 사람이 충분히 잘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스포츠모빌 제공


-요즘에는 대기업은 물론, 대형 튜닝업체도 다양하고 화려한 캠핑카를 만들어 내놓고 있는데 스포츠모빌 캠핑카만이 지닌 특징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철재프레임 기반이므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실용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개조에 필요한 부품을 모듈화하여 간편하게 조립할 수 있다. 또 잔 고장이 나지않고 혹시 고장이 났을 때에도 손쉽게 수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게다가 트레일러형 캠핑카를 운전하려면 특수면허가 필요하지만 스포츠모빌은 1종보통으로 가능하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개발기간은 얼마나 걸렸고 그 과정에서 애로사항은 무엇이었나?

“처음에 8개월 정도 개조를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고 2년여의 보완과정을 거쳐 모델1을 완성할 수 있었다. 정부가 고시한 튜닝관련 규정에서 불필요한 시설기준을 두어 차량의 공간활용이 어렵고 처리비용이 많이 든다. 또 캠핑카를 업무용 차량으로 인정받지 못해 개별소비세가 부과되는 것도 사업 확대에 걸림돌이다.”

스포츠모빌 협력업체로는 철재가공, 목재가공, 매트가공, 액세서리, 인조가죽 가공업체 등 10여 곳과 소규모 정비업체모임이 있다. 또한 직접 조립을 담당하는 지정점인 용인의 ‘체인지RV’, 인천의 ‘에스밴팩토리’, 대전의 ‘버스비전’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캠핑카 주문-제작-마케팅 과정에서 차량정비업체를 제휴사로 두고 역할분담을 하는 등 독특한 사업모델을 택했다. 이러한 방식의 이점은 무엇인가?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맡은 스포츠모빌은 모듈을 생산해 제작업체에 공급하고 제작업체는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하여 제작·판매와 사후관리를 담당한다. 카센터업계는 코로나 사태 이후 차량수리가 줄어들어 수익이 악화하고 있는데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소상공인들끼리의 역할 분담을 통한 전문성을 높임으로써 상생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사업 전망은?

“정비업체 단체에 공동사업을 제안하여 안전운행을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예정이다. 또 렌터카업체에도 이용률이 낮은 중고렌터카를 캠핑카로 개조해서 부가적인 산업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이렇게 되면 캠핑카 공유를 통해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한 지자체에서 캠핑카를 확보해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서비스 차량으로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캠핑카가 대중화한 시대에 개별소비세법 적용대상에서 제외해주면 좋겠다. 또한 코로나이후 여행레저산업 육성을 위해 오토캠핑장 설립요건을 완화하는 게 필요하다.”

-중기유통센터의 소상공인지원 프로그램이 얼마나 도움이 됐나?

“소상공인이나 스타트업 업체가 혼자서 제품홍보 영상을 만들고 마케팅하는 일은 비용도 큰 부담이지만 그러한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상생하려는 영세한 협력업체들이 소상공인 입증서류를 발급받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걸려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 절차를 단순화하거나 쉽게 확인하는 방안을 강구해주면 좋겠다.”

최진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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