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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신드롬' 영화·광고계는 물론 미나리 판매까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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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신드롬'에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시장과 마트에선 채소 미나리 판매량이 급증하고 윤여정의 과거 출연작이 극장과 TV에 다시 걸리고 있다. 광고계는 '윤여정 모시기'에 분주하다.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후 시장과 대형마트에선 미나리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윤여정 수상 당일 마켓컬리의 미나리 전체 판매량은 하루 전인 25일 대비 60% 증가했고, 이마트에선 전년(27일) 대비 33.3% 늘었다. 두 곳 모두 전주 대비 각각 14%, 14.3%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선 19~26일 미나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2%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철에 따라 매출 변동이 있지만 최근 영화 '미나리'와 배우 윤여정에 대한 관심 덕분에 채소 미나리 역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극장가도 윤여정 특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달 3일 개봉해 상영관 수가 크게 줄며 지난주 박스오피스 5, 6위에 머물렀던 '미나리'는 시상식이 열린 26일 4위로 올라서더니 27일엔 2위를 차지했다. 이날 관객수는 8,516명. 한 주 전 관객수인 2,256명의 4배에 이른다. 상영횟수가 두배로 늘어난 것에 비하면 상승 폭이 훨씬 크다. 누적 관객수는 95만명으로 100만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안방 극장에서도 '미나리'의 인기는 뜨겁다. SK브로드밴드는 "윤여정이 출연한 미나리의 VOD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21일 이후 매일 일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여정의 과거 출연작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윤여정이 오스카 수상 소감에서 언급해 다시 재조명되고 있는 김기영 감독의 1971년작 '화녀'는 내달 1일부터 CGV시그니처관에서 상영된다. 씨네큐브는 '하녀' '죽여주는 여자' '바람난 가족'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 윤여정 대표작 5편을 상영중이다.
내달 7일부터 한국영상자료원에선 윤여정의 주·조연작 17편을 볼 수 있는 특별전 '도전의 여정을 걷다'가 열린다. 김기영 감독의 두 편 '충녀' '천사여 악녀가 되라'를 비롯해 '어미' '여배우들' '돈의 맛' '고령화 가족' '계춘할망',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미나리' 등이 상영한다.
방송가는 윤여정 관련 특별 프로그램 편성에 나섰다. KBS는 29일 다큐멘터리 '다큐인사이드'를 통해 윤여정의 55년 배우 인생을 조명한다. '미나리'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 한예리를 비롯해 배우 박근형 김고은 최화정 강부자 이순재, 제작자 정진우 심재명, 김초희 감독 등에게서 윤여정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tvN은 유튜브 채널 tvN D ENT에 윤여정이 과거 출연했던 '현장토크쇼 택시'와 '윤식당' 비하인드 장면 등을 모아 업로드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도 윤여정 출연작 편성으로 분주하다. 왓챠는 '지금 가장 빛나는, 윤여정'이라는 섹션을 마련해 윤여정 출연작을 찾기 쉽게 모았고, 웨이브는 'THE:윤여정'이라는 기획전을 편성했다. 티빙은 '아카데미 수상, 미나리 배우들의 여정'이라는 이름으로 윤여정뿐 아니라 '미나리' 출연 배우들의 출연작을 모았다.
광고업계도 윤여정 모시기에 나섰다. 아카데미 수상에 앞서 그를 모델로 기용한 오비맥주는 광고가 방송을 탄 지 나흘 만에 수상 소식이 알려지며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당당하고 솔직한 윤여정의 이미지가 투명 병의 카스와 잘 어울려 모델로 기용했는데 수상까지 이어져 기쁘다”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윤여정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여성 의류 플랫폼 ‘지그재그’와 유한양행의 수입 브랜드 암앤해머는 광고에 수상 축하 문구를 내보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윤여정은 폭넓은 세대에게 사랑받는 배우인데 이번 오스카 수상으로 대중의 호감도가 극대화할 것이고,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이 더욱 부각되면서 그를 모시기 위한 광고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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