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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국·유럽 어디도 백신을 골라 맞게 한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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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차질 없이 공급될 것이라 내다봤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모더나가 미국 밖으로 나오는 물량이 아주 적지만, 지금 미국의 백신 (수급) 상황이 점점 호전되고 있어 백신이 남는 지경"이라며 "동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모더나와 개별 계약을 통해 2,000만 명분을 확보했다. 계약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 도입될 계획이지만, 불안정한 백신 수급에 일부에선 제때 들어오겠느냐란 의문도 나왔다.
특히 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을 접종하는 미국은 2월 초 보건의료 자원을 자국에 우선 공급하는 내용의 수출규제 행정명령(HRPAS)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미국 내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백신 수급 상황이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기준 전 국민의 42.7%에 달하는 1억4,175만1,800여 명이 1회 이상 접종을 마쳤다.
손 반장은 "(미국은) 최근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예 외국으로 돌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모더나 등과) 계속 만나서 확약받고, 또 확약받는 중이다. 물량 문제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27일 우리나라 정부와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회장 간 합의 사항에 대해 손 반장은 "내년에도 백신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인 노바백스 백신 원액 생산 기술 이전 계약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고, 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그는 "올해 계약보다는 내년분을 국내 생산 공장에서 더 연장하게 되면 안정적으로 도입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노바백스 백신 수급 상황에 대해 그는 "국내 생산분이 있다는 건 물량 확보에 유리한 측면이다. 우리나라에서 우선적으로 쓸 수 있도록 협상해 공급이 상당히 안정적인 기반을 가지게 된 합의"라며 "계약된 사항 자체는 국내 생산분을 통해 충분히 도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백신 선택권 부여에 대해 손 반장은 "백신 선택권을 부여한 나라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영국이나 유럽 국가들도 주지 않았고, 심지어 백신이 많이 남아 있다는 미국조차도 국가적으로 선택권을 부여하지 않았다"며 "선택권을 준다는 건 결국 백신 접종이 일부에 몰리고, 수급과 접종이 불일치한 결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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