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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동 아파트, 이번엔 '주거침입'으로 택배기사 고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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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차량 지상 출입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가 이번엔 택배기사들을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상출입을 허용해달라는 호소문을 아파트 단지 내에 부착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8일 "주거침입 혐의로 택배 기사 2명을 이날 오전 10시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호소문을 아파트 안에 들어와 붙인 것이 주거침입이라는 것인데, 우리로서는 조사를 해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공원처럼 조성된 아파트 단지의 특성을 들어 택배차량의 지상 진입을 금지하고 지하주차장으로만 드나들게 했다. 하지만 주차장 높이가 2.3m에 불과해 화물칸 높이만 1m80㎝에 이르는 일반 택배 차량은 들어갈 수 없게 되자 택배기사들은 지상출입 허용을 요구했다.
이 갈등 와중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간부 2명이 '택배 기사들의 안전과 건강을 헤아려 달라'는 취지의 호소글을 아파트의 각 세대 문 앞에 비치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호소글을 비치한 택배노조 간부 2명을 주거침입 혐의로 고발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1시 서울강동경찰서 앞에서 고발 주체인 아파트 측과 소환장을 발부한 경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택배노조는 "해도 너무한 처사"라며 "노동 환경이 후퇴한 현실을 감내해야 하는 문제점을 알린 것에 대해서도 고발당하고 소환조사를 받아야 하는지 억울하고 분노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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