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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의 힘'… 4500명 모인 콘서트 실험, 집단 감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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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대형 문화ㆍ체육 행사 정상화가 가능한지 실험하기 위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실내 록콘서트가 기대 이상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당시 관객 4,500명이 공연을 관람했지만 집단 감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병원 의료진이 콘서트가 끝난 후 관객들을 한 달간 추적ㆍ관찰한 결과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확진자 중에 입원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없었고, 4명은 공연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4,500명 중 감염 6건을 바르셀로나 인구 기준으로 환산하면 10만명당 131명꼴로, 당시 바르셀로나 평균 감염율(10만명 당 260명)보다 현저히 낮다는 게 의료진 설명이다.
관객들은 공연 당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뒤 공연장에 입장했다.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곤 마스크 착용은 필수였다. 다만 공연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는 적용하지 않았다. 또 공연 후 몇 주간 코로나19 관련 건강 정보를 주최 측에 제공한다는 조건도 뒤따랐다. 원래 밀폐된 공간에서 5명 이상 모임은 불허되나, 실험 목적 하에 스페인 보건당국의 특별 허가를 받았다.
이 실험 콘서트는 팬데믹 장기화로 빈사 상태에 빠진 공연 산업을 회생시켜 정상 생활로의 복귀를 타진해 보자는 취지에서 스페인 음악 제작자 그룹과 현지 병원 의료진이 함께 기획했다. 스페인 음악연맹 연구에 따르면 콘서트 중단으로 지난해 유럽 공연 분야 수입은 전년보다 76% 급감했다.
기획자 호르디 에레루엘라는 “개인 위생과 방역을 준수한다면 중간 규모 문화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열 수 있다”며 “터널 끝에 빛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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