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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교민 "아파도 치료 못 받아" 코로나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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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하루 30만명 넘게 발생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가운데 현지 교민들도 혼란에 빠졌다. 특히 현지 의료 시설 부족이 심각해 교민들이 감염될 경우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 거주하는 맹현철 인도 벵갈루루 경영경제전문대학원 교수는 27일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지금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이 의료 인프라"라며 "병상이 부족하고 의료용 산소가 부족해서 작년에 비해 올해 코로나로 인한 치명률이 많이 올라간 상태라서 교민들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맹 교수는 특히 '시체를 노상에서 태우는 것'을 언급하며 "인도는 원래 화장을 우리처럼 화장장에서 하는 게 아니라 좀 공개된 장소에서 하는 문화가 있다"며 "인도에서 시체를 길에서 태웠다는 것 (자체)는 한국에서보다는 덜 심각한 문제이지만 사망자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 거 자체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맹 교수는 인도내 코로나19 감염 확산 원인으로 느슨한 방역을 꼽았다. 그는 "작년 연말부터 길거리에 나가보면 마스크를 제대로 쓴 사람 보기가 힘들었을 정도"라고 했다.
그는 "방역과 경제 두 개를 다 잡는 건 어려운데 이 선택에서 인도 정부는 경제를 선택했다"며 "작년 연말부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방역을 의도적으로 느슨하게 했고, 올해 3월이 돼서는 급기야 이제 코로나 엔드게임 발언까지 정부에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맹 교수는 이후 종교 행사와 선거 유세가 확산의 기폭제가 됐다고 봤다.
그는 "3월 말에 있었던 행사로 쿰브멜라라고 불리는 힌두교 최대의 종교 행사가 있었다"며 "강에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여서 목욕을 하고 함께 지냈는데 그 기간에 집중적으로 확산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주 정부마다 선거가 있는데 인도 지역 선거에서 선거 유세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인데 그 기간 동안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밀집했다"고 전했다.
맹 교수는 현지 교민들의 상황과 관련 "병상 확보가 어렵다는 문제가 가장 심각한데 아프게 되면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두려움이 있다"며 "최근 한달에 한번 꼴로 대도시 위주로 비정기적으로 운영되던 한국행 비행편이 일시적으로 금지된 적이 있는데 그때 패닉에 빠지는 교민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한국 정부 측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있는 항공편을 계속 운행을 하면 좋고, 그다음에는 교민들이 잘 지내시는지 파악해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더불어 "우리나라도 늦지 않게 인도에 대해서 지원을 하게 된다면 향후 대 인도 외교에 있어서 유리한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외교하기 좋은 상황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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