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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변이', 기존 바이러스와 전염력 비슷"… 격리 기준 완화

입력
2021.04.27 18:45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과 예방접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과 예방접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방역당국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간 뚜렷한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보고 격리해제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7일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와 비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격리치료 기간 중 유전자증폭(PCR)검사 시 바이러스 배출량 및 농도의 분포 양상을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국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이 세다고 알려지자 지난 1월 2일부터 방역당국은 검사를 통해서만 격리에서 해제할 수 있게 조처했다. 2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2회 시행한 PCR 검사에서 연속으로 '음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가운데 발열이 없고 임상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에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상당히 까다로운 기준이었다.

하지만 실제 검사 결과 영국 변이 감염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 기간이 비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와 차이가 없음을 확인한 이상, 이 같은 기준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별도의 검사 없이도 무증상 지속 기간 등을 살펴 격리해제를 할 수 있도록 기준을 변경했다.

다만, 주요 3종 변이 가운데 영국 변이를 제외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변이에 감염된 환자에 대해선 검사 기반의 격리해제 기준 의무적용을 유지키로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달 20일부터 27일까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86건을 새로 확인했는데, 이 중 76건이 영국 변이, 10건은 남아공 변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 누적 확인 수는 총 544건으로, 영국 변이가 464건으로 가장 많고, 남아공 변이 61건, 브라질 변이 10건으로 나타났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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