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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의 예측? "국민의힘, 사면론 얘기할수록 지지율 떨어질 것"

입력
2021.04.27 13:45
수정
2021.04.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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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3선 정청래 의원?
"뿌리가 친박, 당권 싸움 때문에 계속 제기될 것"
"부동산 정책, 민주당 내 교통정리 하는 시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일부에서 이명박(MB)·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제기하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당권 싸움 때문에 계속 사면론 얘기를 할 것 같은데 그럴수록 국민의힘 지지율은 떨어지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2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국민의힘의 뿌리가 친박, 태극기부대 쪽이다 보니 자꾸 그런 유혹을 느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탄핵 촛불을 들었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5% 내외였으니 95%가 탄핵에 찬성한 것이고, 촛불정신에 동의했던 국민들의 기억을 다시 되살리게 하면 할수록 국민의힘한테는 유리할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인사들이 전직 대통령 사임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요청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의 다른 부분은 다 인정하지 않고 대통령의 사면권만 인정하는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정서, 국민들의 생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사면을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 내 상황에 대해선 "(2일 예정된) 전당대회가 언론의 관심과 흥행거리는 안 되었지만 어쨌든 마이너스 전당대회는 결코 아니라고 본다"며 "민주당 소속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싫어하거나 반대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언론에서 비문, 친문,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한 보도"라고 잘라 말했다.

부동산 정책을 두고 민주당 내 의원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서는 "(부동산 규제를 푸는 것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거부 정서가 컸고, 안정성이 중요하니까 개별 의원이 불쑥불쑥 법안을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당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의원은 "(당내) 부동산 특위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당론 발의를 하기로 하고 지금은 의견을 구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당의 쇄신책에 대해서는 "4·7 재보선 참패 이후 많은 비판들이 있었는데, 당의 주인은 어쨌든 당원 아니겠나"라며 "모든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오고, 그래서 당원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것이 진정한 쇄신"이라고 주장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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