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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전국 최초 '택시 080안심콜'서비스 도입

입력
2021.04.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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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모든 법인·개인 택시(6,815대) 대상

충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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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충북 청주에서는 택시 승객들을 추적하느라 한 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한 법인택시 기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 택시를 탄 손님을 찾는데 비상이 걸린 것이다.

택시는 좁은 공간에서 밀접 접촉이 이뤄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용객을 조속히 찾아내는 게 급선무. 하지만 현금 이용자는 사실상 추적이 어려워 이용자 파악에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시 청주시도 해당 택시 현금 이용자 22명 가운데 3명만 찾아냈고, 19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신원 파악의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8일부터 전국 최초로 도내 모든 택시를 대상으로 ‘080 안심콜 체크인’을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상 택시는 도내에서 운행되는 모든 법인(2,485대)ㆍ개인(4,330대)택시로, 총 6,815대이다.

080 안심콜 체크인은 이용객이 시설마다 부여된 안심콜 번호로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출입자 등록이 완료되는 서비스다. 통화 기록 형태로만 남아 개인정보 노출 우려가 적고, 기록 허위 작성의 우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충북 법인택시 및 개인택시 조합은 지난 15일 충북도와의 간담회에서 이 서비스 도입에 합의했다. 이후 080 안심콜 번호를 적은 스티커를 모든 택시에 부착했다. 통화료도 운송 사업자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혜옥 도 교통정책과장은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협조해 준 택시 업계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080과 함께 지인 번호를 연속 전송해 범죄 예방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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