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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제5산단 입주기업서 코로나 27명 집단발병 '비상'

입력
2021.04.27 11:30
수정
2021.04.27 15:13

기업체 근로자 2100여명 전수검사 중
기숙사 생활 외국인 근로자 16명 포함

박상돈 천안시장이 2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박상돈 천안시장이 2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의 제5산업단지 내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제원테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7명 발생했다.

27일 천안시에 따르면 전날 제원테크에서 근로자 2명이 코로나19 유증상으로 검사 후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전 직원(117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신속히 진행한 결과 이날 오후 늦게 25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에는 중국과 캄보디아인이 각각 7명, 네팔과 러시아인이 각각 1명 등 외국인은 모두 16명으로 이들은 공장 내 기숙사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천안시는 해당 업체를 신속히 폐쇄하고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와 동선 파악에 나섰다.

또한 산단 내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 입주기업 전체 근로자 2,100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와 인근 식당 주민과 관계자 등에 대한 선제검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충남도도 합동 역학조사 전문 요원을 투입, 시설의 위험도 평가와 환경 검체 채취, 접촉자 분류 및 동선 등 심층 역학조사에 나섰다.

천안시는 업체 내 마스크 착용 미흡, 3밀 환경 등으로 인해 집단감염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집단감염의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한 관내 기업체에 대한 신속항원 전수검사를 추진함과 함께 기업체 내 외국인 집단 거주시설 및 커뮤니티 공간 등 감염 취약지역에 대한 방역에 나섰다.

박상돈 시장은 "이번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감염의 연결고리가 차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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