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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경제단체장, 이재용 부회장 사면 촉구 건의서 제출

입력
2021.04.27 08:46
수정
2021.04.27 19: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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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당합병ㆍ회계부정 의혹 관련 첫 재판이 열린 지난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방청객이 방청권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당합병ㆍ회계부정 의혹 관련 첫 재판이 열린 지난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방청객이 방청권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7일 5개 경제단체장 명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 소관 부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건의서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서명했다.

이날 경총에 따르면 5개 경제단체장은 사면 건의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전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두에 나서서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주요 경쟁국들 또한 투자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역시 새로운 위기와 도전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점점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 속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의 부재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동안 쌓아올린 세계 1위의 지위를 하루아침에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산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이를 위한 과감한 사업적 판단을 위해서는 기업 총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단체장들은 또 "기업의 잘못된 관행과 일탈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로 꾸짖고 치열한 반성이 있어야 함이 마땅하다"면서도 "기업의 본분이 투자와 고용 창출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데 있다고 본다면 이재용 부회장이 하루빨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을 위해 우리 반도체 산업을 지키고 국가와 국민들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화합과 포용의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전남지역 경제단체들도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별사면을 촉구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3월 중순 급성 충수염과 이에 따른 대장 일부 절제수술로 체중이 8㎏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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