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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자가키트 제안 내친 정은경 "섬 지역 등에서 선별적 사용 검토"

입력
2021.04.26 17:46
수정
2021.04.26 17:56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최근 식품의약안전처의 사용 승인이 난 자가진단키트를 "섬 지역 등에서 선별검사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시했던 유흥시설 입장 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선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 청장은 26일 국회 보건복지위 업무보고에서 자가검사키트 활용 방안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의에 "섬 지역이나 도서 지역 등 PCR(유전자 증폭) 검사의 접근성이 낮은 곳에서 선별검사용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정 청장은 '유흥업소나 학교, 실외공연장 등에서 사용하는 방안은 어디까지 검토가 됐냐'는 질문에 "자가검사키트의 조건부 허가가 날 때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검증이 됐다. 무증상자 검사에 대해선 입증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가짜 양·음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검사 결과와 방역 수칙 완화를 연계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유증상자나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람 중 PCR 검사를 하기 어려운 경우 등에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용도로 항원방식 진단키트 2개 제품(에스디바이오센서·휴마시스)을 조건부 허가했다.

정 청장은 또한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등 혜택과 관련한 신 의원의 질의에 대해 "백신 접종자에 대한 혜택을 광범위하게 적용하려면, 접종률이 굉장히 높아진 이후에야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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