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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브루스 윌리스를 만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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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이 하드'(1988년 1편 개봉) 하면 곧장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떠오를 만큼 그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건 사실이지만, 원작 소설 '영원한 것은 없다(Nothing Lasts Forever, 1979)'의 작가 로더릭 소프(Roderick Thorp)가 잊히다시피 한 것은 조금 안타깝다.
뉴욕 브롱크스 출신인 그는 뉴욕시립대 재학 중 단편소설로 학내 문학상을 탄 작가 지망생이었지만, 대중적으로 이름을 얻은 건 1966년 장편 'The Detective'를 통해서였다. 졸업 후 자동차와 남성복 매장 판매사원으로, 보험회사 직원으로 일했고, 사립탐정회사를 운영하던 아버지 밑에서 좀도둑을 잡는 탐정 일도 경험했다. 꾸준히 소설은 썼지만 1961년의 첫 장편 'Into the Forest'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5년 뒤 출간한 'The Detective'의 반응은 전과 달리 썩 좋은 편이었지만 소설보다는 2년 뒤 프랭크 시내트라(1915~1998)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다. 대부분 추리 스릴러인 장편 13편을 쓴 그는 1999년 4월 28일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심장마비였지만 정확한 사망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이 하드'를 영화화할 당시 제작사는 'Nothing...'이 'The Detective'의 후속편 격이라는 점을 들어 시내트라에게 먼저 주연을 제안했다. 하지만 뉴욕경찰인 주인공 '맥클레인'이 펼쳐야 할 액션 연기는 대역에 의존한다고 하더라도 당시 70세를 넘긴 시내트라로선 무리였다. 그가 사양하자 제작사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에게, 실베스터 스탤론에게,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멜 깁슨에게, 제임스 칸과 리처드 기어 등에게 잇달아 제안했고, 퇴짜맞았다. 마지막으로 제안한 배우가 당시 '데이트 소동'이란 어렴풋한 영화에 출연한 게 영화 이력의 전부였던 오프브로드웨이 출신 신인 브루스 윌리스(1955~)였다. 브루스 윌리스는 할리우드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했고, 로더릭 소프는 4편과 5편에서 윌리스가 펼친, 자신의 주인공 '맥클레인'의 활약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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