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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격리 시설서도 초기 치료하게 해야 사망자 줄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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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1년 이상 겪은 상황에선 더 이상 중증환자나 사망자를 만들면 안 된다"며 "격리시설인 생활치료시설에서도 초기 치료를 받도록 치료 방침을 새로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교수는 26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대해 "새로운 방역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5월 내로 일일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일요일이었던 25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는 644명으로 집계됐다. 천 교수는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의 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확진자가 많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야외 활동이 늘어나며 모임을 통해 밀접 접촉 감염이 늘어나고 있고, 무증상 감염자도 50%를 넘었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치료 방침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중증환자나 사망자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생활치료시설에서 여러 명을 같은 방에 있게 한다거나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데도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호흡기 증상이 악화돼 병원으로 옮기면 그때는 증상이 나빠진다. 초기 치료를 하면 입원율이나 사망률을 (지금의) 70~90%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 교수는 또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확산할 경우 입국 제한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인도발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고, 우리나라도 최근 인도발 부정기편 운영 허가를 일시 중지했다.
그는 "인도발 변이가 많이 위험한가"라는 질문에, "남아공, 브라질, 미국 변이가 합쳐져 있어서 감염력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인도에서 3일 내 100만 명이 감염된 것은 변이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전날까지 총 9명이다.
천 교수는 백신 접종에 대해선 "2분기 안에 인원수 목표를 정해 맞추기보단 3, 4분기 동시 접종을 하는 게 집단 면역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24일 화이자 백신 2,000만 명분을 추가 공급 계약했다고 발표했는데, 3분기에야 들어올 가능성이 높으니 동시 접종 시기를 그에 맞추자는 주장이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60세 미만 접종자의 경우 개인의 위험 요소를 고려하는 게 꼭 필요하다"며 "변이에도 약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본인이 원하는 경우만 접종하고, 3분기 이후 백신이 정확히 수급되면 그때 동시 접종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백신 효과가 91%라고 알려져 있지만 2차 접종 후 검사 없이 증상이 있는 사람만 통계에 포함시켜 무증상 감염자는 누락돼 있다"며 "실제 효과는 60~70%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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