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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 與 최고위원 7파전… 이번에도 친문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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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5ㆍ2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도부 입성을 노리는 최고위원 후보 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당대표 선거에 가려 상대적으로 관심은 덜하지만, 어떤 후보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새 지도부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라는 두 번의 큰 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책무를 지닌 만큼 어깨도 무겁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전혜숙(3선) 강병원 서삼석 백혜련(이상 재선) 김영배 김용민(이상 초선) 의원과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 등 7명의 후보가 경쟁 중이다. 4·7 재ㆍ보궐선거 참패 후 불어닥친 쇄신 바람을 타고 초ㆍ재선 의원들이 대거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촉박한 일정 등 탓에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등록했다. 이 때문에 도전자 대부분이 당선권에 드는 다소 맥이 빠지는 승부가 됐다.
그럼에도 1인 1표인 당대표 선거와 달리 최고위원은 ‘1인 2표’로 예측이 더 어렵다는 점에서 결과에 눈길이 쏠린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이번에도 친문재인계 당원 표심이 당락을 가를지 여부다.
열성 친문 지지자가 많은 ‘권리당원의 힘’은 지난해 8월 전대에서 여실히 확인됐다. 당시 권리당원 투표에서 1위를 한 김종민 의원은 대의원 투표에선 4위를 했음에도 총득표율 1위로 최고위원에 뽑힌 반면, 이원욱 의원은 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권리당원 투표에서 8명 가운데 7위에 그쳐 최종 5인에 들지 못했다. 김 의원은 친문계, 이 의원은 정세균계다. 2018년 전대 때 선출된 박주민 의원도 대의원 투표에선 3위를 했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만회해 1위로 최고위원에 뽑혔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10%, 일반당원 5%의 비율로 표심이 반영된다.
이번에 출마한 후보들 중 강병원ㆍ김영배 의원이 친문으로 분류된다. 당내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 ‘처럼회’의 주축인 김용민 의원도 친문 성향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다. 이들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런 성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강 의원은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 같은 과격한 의사표현에 대해 “(야권의) 태극기 부대와는 다르다. 태극기 부대는 감정적ㆍ선동적인데 당원들은 논리적”이라고 옹호했다. 김영배 의원도 “개혁의 피로감 때문에 민생을 놓쳤다는 비판이 있지만 저는 생각이 다르다”며 “개혁과 민생은 민주당의 양 수레바퀴”라고 권력기관 개혁의 흔들림 없는 추진에 힘을 실었다.
반면 비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백혜련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능력 있고 경험 있는 혁신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며 쇄신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는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떠나간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그 부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혜숙ㆍ백혜련 두 여성 의원의 경쟁은 대선주자 대리전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또 다른 관심사다. 전 의원은 친이낙연계, 백 의원은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자들 사이에선 각 후보를 전략적으로 밀자는 목소리가 있다. 민주당은 여성 후보가 상위 5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5위 남성을 탈락시키고 그 대신 여성 다득표자를 뽑는 할당제를 두고 있다. 두 후보 중 한 명은 무조건 지도부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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