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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코로나 확산 우려에 "30세 미만 장병 우선 접종해야" 목소리

입력
2021.04.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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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공군 집단 감염 소식에 군무대 감염 우려 확산
30세 이상, 내달 초 AZ 접종 앞당겨...30세 미만 미정
하태경 "30세 미만 장병에 화이자 우선 접종" 주장

서욱 국방부 장관이 1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제8차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서욱 국방부 장관이 1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제8차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군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군 장병들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다.

군 당국은 당초 오는 6월부터 일선부대 장병 등 대다수 군 관계자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려 했다.

하지만 백신의 부작용인 희귀 혈전증 위험을 이유로 접종 대상이 30세 이상 연령층으로 변경되면서 접종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현재로서 전 장병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 일정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23일 주재한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장병에 대한 백신 접종이 5월 초부터로 예정돼 있다"며 "접종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휘관을 중심으로 계획단계부터 치밀하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 군내 30세 이상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경우 필수작전요원이 지휘통제실과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일반전초(GOP), 격오지 부대, 항공기·함정 등 군근무자가 우선 대상이 된다. 육해공군을 포함해 약 12만9,000여명이 접종을 하게 된다.

문제는 AZ 접종이 보류된 30세 미만 장병들이다. 군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 58만여명 가운데 30세 미만 연령층은 77.5%(약 45만명)를 차지한다. 여기에는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해군 함정 탑승 장병들도 포함돼 있다.

정치권 "밀집생활 군 장병에 백신 우선 접종해야"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군 당국은 30세 이상 장병들에 대해서는 접종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기로 했지만 30세 미만 이들에 대한 접종 계획 조차 못잡고 있는 상황이다. 군 부대 장병의 경우 감염병 상황에서 즉각 치료가 어렵고, 집단 생활로 일반 사회에 비해 전파에 취약하다.

당장 정치권에서 이들에 대해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함정과 잠수함서 밀폐생활하는 30세 미만 해군 장병 5,00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시키자"고 제안했다.

그는 최근 해군 32명의 코로나 19 집단 감염과 관련 "함정과 잠수함 등 좁은 공간에서 임무 수행을 하는 해군이 코로나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 된 것"이라며 "현재 확보한 백신 중 30세 미만에게 맞출 수 있는 건 화이자 밖에 없는데 이들에 대한 접종 계획 자체가 전무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9일 감염병 상황에서 백신을 군부대에 우선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법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장은 의료방역물품 공급의 우선순위 등 배분 기준을 감염병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한다. 개정안은 국방부 장관이 국가 비상시 전투력 확보를 위해 질병관리청장에게 요청시 의료 방역물품을 우선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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