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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키우는 이재명 "日방사능 오염수 방류, 지금부터 사투 시작"

입력
2021.04.25 15:00
수정
2021.04.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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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SNS 통해 정부 적극적 대처 주문
"코로나19처럼 과한 것이 모자란 것보다 낫다"
긴급 대응 TF 구성...원산지 표시 특별점검 방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경기지사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25일 "정부의 외교적 해법과 동시에 다양한 방식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때"라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지사는 연일 사회관계망스비스(SNS)를 통해 경기도 독자 백신, 주택정책 등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투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경기도는 일본의 일방적인 방류 결정을 규탄한다. 태평양 연안 국가는 물론 전 지구적 해양환경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10년 전 후쿠시마의 안타까운 비극은 자연재해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이번 방류는 스스로 비극을 자초하는 일"이라며 "일방적인 방류 결정 이전에, 오염수 처리과정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국제사회의 객관적 검증이 선행되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이를 수용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했다.

경기도 차원의 대책도 밝혔다.

그는 "경기도는 일본의 발표 이후 긴급대응 TF를 구성하고 전례 없는 대책을 검토 중"이라며 "수입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도 강화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요오드와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 등 해수 방사성 물질 검사에도 인력과 예산을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31개 시군, 공동대응 나설 것"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는 "코로나19 대응과 마찬가지로 과한 것이 모자란 것보다 낫다"며 "수산, 유통, 소상공인,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빈틈없는 적극행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행정의 제1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주 내로 경기도 31개 시군과 함께 공동대응에 나선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물론, 미래세대의 생명과 안전이 걸려 있는 일"이라며 "한마음 한뜻으로 주권자의 안전을 지키겠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양보나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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