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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독립영화계 아카데미'서 여우조연상... "트레일러에서 지낸 가족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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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74)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독립영화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FISA)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25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불과 사흘 앞두고 날아온 또 한 번의 낭보로, 윤여정이 아카데미 트로피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여정은 FISA를 비롯해 미국배우조합과 영국 아카데미 등에서 30개 이상의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유력 수상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윤여정은 이날 화상으로 FISA 수상소감을 전하며 "('미나리'를 촬영한 곳은) 호화로운 장소가 아니어서 우린 트레일러에서 함께 지냈고, 정말로 한 가족이 됐다"며 "여기까지 온 것은 다 그 덕분"이라고 영화를 함께 만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더불어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을 언급하며 "우리의 캡틴이자 나의 캡틴"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미나리'는 FISA에서 작품, 감독,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의 수상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시상식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가 전날 자체 진행한 부문별 예측 투표에서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수상 후보 1위로 지목됐고,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 해외 대중문화 매체도 윤여정의 수상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윤여정이 수상자로 선정되면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받는 아시아 배우가 된다. 63년 만에 새 역사를 쓰게 되는 셈이다. 앞서 일본계 배우 우메키 미요시는 1958년 영화 '사요나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미나리'는 이번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남우주연, 음악, 각본상 등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코로나19로 메인 무대를 돌비극장에서 로스앤젤레스의 유서 깊은 열차역인 유니언 스테이션으로 옮겨 진행된다. 윤여정은 시상식 참석을 위해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다. 시상식은 한국시간 기준 26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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