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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로 적합하다" 호남 47%·TK 45%

입력
2021.04.23 14:30
수정
2021.04.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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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총리 후보자 적합도 조사
김부겸 적합, 전국 기준 34%, 부적합 18%, 유보 48%
TK는 물론 보수층서도 고른 지지 받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둔 가운데, 호남(광주·전라)과 대구·경북(TK) 시민 절반 가까이가 "총리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적합 여부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자의 34%가 '적합하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적합하지 않다'는 18%였고, 응답자의 4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응답 계층별로 보면 대체로 김 후보자가 총리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세하거나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과 팽팽했다.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에 쏠린 계층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서 오래 정치한 게 조사에 영향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며 취재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며 취재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눈에 띄는 건 광주·전라와 대구·경북의 적합하다는 응답 비율이 40%대 중반으로 비슷한 점이다. 광주·전라는 적합하다는 의견이 47%였고,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은 5%였다. 대구·경북은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 비율이 18%로 다소 높았지만, 적합하다는 대답은 45%로 광주·전라와 비슷했다.

정치 관련 조사에서 광주·전라와 대구·경북 지역은 상반된 의견을 보이는 편인데, 적합하다는 비율이 비슷하게 나온 건 이례적이다. 이는 김 후보자가 대구 지역에서 오랜 기간 정치를 해 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 상주 출생인 김 후보자는 2012년부터 대구에서 총선과 지방선거에 연이어 출마했다. 20대 총선에선 경쟁 상대였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이겨 주목받았다. 한때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 몸담기도 했다.

다만 서울과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은 적합하다는 의견이 31%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부산·울산·경남은 29%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김 후보자는 보수성향 계층에서도 대체로 고른 지지를 받았다. 정치 성향이 보수라고 한 응답자 중 32%는 김 후보자가 적합하다고 답했다.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26%)보다 높았다. 대통령 국정 수행 부정 평가자들도 적합하다가 30%로 적합하지 않다(26%)보다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적합하다가 29%로 적합하지 않다(35%)보다 낮았지만,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었다.

황교안보다 높지만 이낙연·정세균보다 낮아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사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사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2013년 이후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전후로 실시한 적합도 평가와 비교하면 김 후보자는 2013년 2월에 조사한 정홍원 전 총리(인사청문회 전 23%, 후 28%), 2015년 5·6월에 조사한 황교안 전 총리(인사청문회 전 31%, 후 33%)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총리인 이낙연 전 총리(인사청문회 전 60%, 후 61%), 정세균 전 총리(인사청문회 후 42%)보다 낮았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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